고육지책(苦肉之策)
'자신의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내는 계책'이라는 뜻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쓰는 계책을 의미하는 사자성어입니다.
괴로울 고 苦 - 총 8획, 부수: 초두머리 초 艹
고기 육 肉 - 총 6획, 부수: 고기 육 肉
갈 지 之 - 총 4획, 부수: 삐침 별 丿
꾀 책 策 - 총 12획, 부수: 대죽 죽 竹
유래
고육지책의 유래는 중국 삼국시대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고사성어는 촉나라의 제갈량(諸葛亮)과 오나라의 주유(周瑜)가 함께 위나라의 조조(曹操)를 물리치기 위해 계략을 꾸민 이야기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당시 위나라의 조조가 오나라를 공격하려 하자, 오나라의 주유는 조조의 군대를 분열시키기 위해 장수인 황개(黃蓋)와 함께 계략을 짜기로 합니다. 황개는 일부러 조조에게 항복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자신이 주유에게 매를 맞고 형벌을 당하는 척 하는 계책을 내놓습니다.
주유가 "조조 같은 교활한 사람을 속이려면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만류했지만, 황개는 손씨 3대 일가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나라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몸을 바칠 각오를 밝혔고, 이 결의에 주유 역시 감동하여 맞절을 하며, 두 사람은 함께 계책을 실행하게 됩니다.
주유와 황개는 서로 싸우는 척 연극을 했습니다. 주유는 황개를 엄하게 꾸짖고, 황개는 일부러 불복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주유는 군중 앞에서 황개에게 매질을 명령하여 황개가 심하게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황개는 이를 감수하며 고통을 참았고, 자신의 몸을 희생함으로써 조조에게 진정으로 항복하려는 것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부상을 입은 황개는 조조에게 밀사를 보내어, 자신이 주유에게 심한 매질을 당했으니 복수를 위해 조조에게 항복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조조는 황개의 부상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항복하려는 것으로 오인하여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황개는 조조의 허락을 받고 조조의 함대에 접근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황개는 화공을 준비하며, 나무로 만든 배에 불을 붙인 후 조조의 함대로 돌진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조조의 함대가 강가에 정박해 있을 때, 바람의 방향이 바뀌자 황개는 준비한 화공선을 이용해 불붙은 배들을 조조의 함대로 보내 불을 붙였습니다. 북쪽에서 불어온 강한 동남풍 덕분에 조조의 배들은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고, 조조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결국 이 계책은 성공하여 조조를 속이고, 황개는 조조의 함대를 공격하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황개의 충성심과 주유의 결단력이 돋보이며, 결국 이 계책은 적벽대전에서 큰 승리를 거두는 데 기여하게 됩니다. 자신의 몸을 희생하며 목적을 달성하려는 이 전략이 바로 고육지책의 대표적인 사례로 전해집니다.
의미
이 고사성어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큰 손해를 감수하면서라도 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해 내놓는 궁여지책을 의미합니다. 현대에도 힘든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선택하게 되는 수단을 비유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