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약고구(良藥苦口)
《사기(史記)》 유후세가(留侯世家)에 나오는 말로,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뜻입니다.
이 성어는 충언이나 유익한 말이 듣기에는 거북했을지라도 결국에는 큰 도움이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어질, 좋을 량(양) 良 - 총 7획, 부수: 괘이름 간 艮
약 약 藥 - 총 19획, 부수: 초두머리 초 艹
쓸 고 苦 - 총 9획, 부수: 초두머리 초 艹
입 구 口 - 총 3획, 부수: 입 구 口
진나라가 멸망한 후, 유방(劉邦)의 군대가 진나라 궁궐을 차지했을 때의 일화입니다.
진나라의 수도 함양(咸陽)을 점령한 유방은 오랜 전투에 지친 상태였고, 화려한 궁궐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당시 궁궐의 사치스러운 생활에 빠질 유혹을 느끼던 유방에게 번쾌는 궁궐에서 안일하게 지내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아직 항우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남아있기 때문에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충언했습니다.
이때 유방은 오랜 전투로 지친 상태였고, 궁궐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장군 번쾌는 아직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경고했습니다.
번쾌의 말을 무시하려던 유방을 설득한 것은 장량으로, 장량은 유방에게 "양약고구이어병, 충언역이이어행 (良藥苦口利於病, 忠言逆耳利於行) "라는 말을 통해 번쾌의 충언을 무시하지 말고 신중하게 받아들일 것을 권했습니다.
즉, 좋은 약은 입에 쓰고 충성스러운 말은 귀에 거슬리나 행하면 이롭다는 뜻입니다.
결국 유방은 장량과 번쾌의 충언을 받아들여 항우와의 전쟁에 대비했고, 이는 훗날 초한지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즉, 양약고구는 몸에 좋은 약은 맛이 쓰지만 결국 건강에 이롭다는 뜻을 통해, 듣기 싫은 충언이나 비판도 수용하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