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으려 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힘을 과신해 감당할 수 없는 상대에게 무모하게 도전하는 상황을 비유한 사자성어입니다.
사마귀 당 螳 - 총 17획, 부수: 벌레 훼/충 虫
사마귀 랑 螂 - 총 16획, 부수: 벌레 훼/충 虫
막을 거 拒 - 총 8획, 부수: 재방변 수 扌
바큇자국 철 轍 - 총 19획, 부수: 수레 차/거 車
《장자(莊子)》 천지편(天地篇)과 《한시외전(韓詩外傳)》에 기록된 일화로, 장여면이 말하기를 “노나라 왕이 내게 가르침을 청하길래 처음에는 몇 번 사양했습니다. 그러나 거듭 요청하길래 결국 이렇게 말했지요. ‘반드시 공손히 행동하고, 공정하며 곧은 사람을 발탁하고, 사심 없이 다스리신다면, 백성은 자연히 유순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한 이 말이 과연 옳은지 모르겠습니다.”
계철은 이 말을 듣고 크게 웃으며 대답했다.
“당신이 한 말은 그 의도는 훌륭하지만, 제왕의 덕과 비교하면 마치 사마귀가 팔뚝을 휘둘러 수레바퀴를 막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자신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이지요. 오히려 그렇게 행동하다가는 스스로 위험에 빠질 뿐 아니라, 집안에 근심거리가 늘어나고, 결국엔 사방에서 비난과 갈등이 생길 것입니다.”

춘추 시대 초기, 제나라 장공(齊莊公)이 수레를 타고 길을 가던 중이었다. 그때 수레 앞에 작은 곤충 하나가 나타나 앞발을 번쩍 들고 수레바퀴를 향해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곤충의 당당한 태도가 신기했던 장공은 수레를 멈추게 하더니 곁에 있던 어자(수레를 모는 사람)에게 물었다.

“저 작은 생물이 무엇인지 아는가?”
어자가 대답했다.
“저것은 사마귀라 부르는 곤충입니다. 무엇이든 자신의 앞을 막으면 저 두 날카로운 앞발을 들고 대적하려는 자세를 취합니다. 하지만 너무 고지식한 나머지 뒤로 물러나거나 옆으로 피하는 법은 없는 녀석이지요.”
이 말을 들은 장공은 곤충의 용맹한 태도에 감탄하며 말했다.
“만일 저것이 사람이라면 진정 두려운 용사가 되었을 것이다.”
그는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사마귀를 향해 경의를 표한 뒤, 수레를 돌려 다른 길로 돌아갔다고 한다.
— 《회남자(淮南子)》 우회적으로 표현한 이야기
"사마귀는 자기 앞에서 달리는 바퀴를 보고 쫓아가서 막으려 한다" 하는 기록에 근거하여 사마귀의 용맹함과 어리석음 모두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고사는 자신의 처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어리석음을 경고하는 뜻으로 사용되고 동시에, 작은 존재의 용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당랑거철은 중의적인 표현으로 사용되는데 다음과 같은 상황에 주로 사용됩니다.
- 무모한 도전: 자신의 힘이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거대한 목표나 상대에게 도전할 때.
- 용기 있는 행동: 무모해 보이지만 굳건한 의지와 용기를 보여주는 행동으로 긍정적으로 해석되기도 함.